[증시 포인트] 전쟁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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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전쟁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02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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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세 유입 기대감 등은 긍정적
코스피 규모별 지수 3월 정기변경 관련주 관심 필요
2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지난 밤 유럽증시가 4% 안팎의 급락세를 펼쳤고, 미국 뉴욕증시 또한 1%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한 만큼 국내증시 또한 이같은 글로벌 증시의 약세 추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조되는 전쟁 불확실성과,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력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국내증시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8일에도 국내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7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선물 시장에서도 이틀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8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2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점, 그리고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책 위원회 의장인 디미트리스 멜라스는 "고객과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시를 계속 포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조수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EM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한국의 비중은 약 12%"라며 "러시아가 지수에서 퇴출될 경우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능하므로 향후 위원회 개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에서 정유주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가 상승은 정유기업들에는 이익개선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공급차질 우려로 발생하는 국제유가의 강세 흐름은 오히려 정유기업이 유가 급등세만큼 판가를 올리지 못해 이익이 축소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는 11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3월 정기변경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율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가 좋았다"며 "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이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기 때문에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들이 우호적인 수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수급 영향은 단기간에 그쳤다는 것. 

허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기변경에서도 상향 편입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중형주로 분류됐던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DB하이텍, 한전기술, KCC가 대형주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형주 지수에 속했던 F&F 홀딩스, 일동제약, 디티알오토모티브 등을 포함해 최대 10개 종목이 중형주 지수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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