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꼭 가볼 곳…몽생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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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꼭 가볼 곳…몽생미셸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6.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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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Normandie)와 브르타뉴(Bretagne) 지방 사이에 위치한 몽생미셸(le Mont Saint-Michel)은 최대 15미터까지 이르는 조차로 인해 드러난 넓은 만(bay) 한 가운데 솟은 작은 바위산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성 미셸의 산’이다. 바닷물이 들어올 때면 다시 섬으로 변하는 신비한 몽생미셸은 프랑스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수도원과 다양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만을 포함해 1979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유산이기도 하다.

 

▲ /주OECD 대사관

 

몽생미셸의 수도원은 708년 아브랑슈(Avranches)의 주교 생 오베르(Saint Aubert)가 대천사 미카엘(또는 미셸)의 계시를 받아 짓게 한 예배당이었다. 이후 996년경 예배당이 베네딕트파 신도들을 위한 수도원으로 바뀌었고 수도원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순례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성지로 거듭났다. 울퉁불퉁한 바위산 정상에 세워진 80미터 높이의 수도원은 노르망디 지역의 고딕 양식 건축물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 /구글 지도

 

가장 꼭대기에 신이 있고, 그 아래 수도원, 그리고 큰 홀이 있고, 그 아래 상점과 주택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성벽 바깥 가장 아랫부분에는 농부와 어부들의 거처가 있다.

해안에서 6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독특한 위치는, 썰물 때 육지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수도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밀물 때에는 이 곳에 침투하는 적들이 좌초하거나 물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쉽게 방어가 가능한 위치이다. 이런 천연적 지세에 의해, 이 섬은 백년전쟁의 대부분 기간 동안 함락되지 않은 요새였다. 적은 수의 경비대가 1433년, 잉글랜드군의 총공격에 대해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종교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생미셸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프랑스 역사의 산 증인으로 자리잡았다. 1337년에서 1453년 사이, 영국과 프랑스 간의 100년 전쟁 동안에는 몽생미셸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이며 난공불락의 요새 역할을 하였으며, 대혁명 이후에는 프랑스의 귀족, 성직자들이 특권을 박탈당함으로써 몽생미셸의 수도사들 역시 쫓겨나고 수도원이 감옥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19세기 말에 접어들면서는 감옥이 폐쇄되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복원작업이 실시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이어진 대규모의 토목공사와 몽생미셸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몽생미셸이 탄생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아기자기한 중세 마을, 분위기 있는 야경을 보기 위해 매년 2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몽생미셸을 찾는다고 한다. /주OECD 대사관 자료 각색

▲ 썰물때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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