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변동성 큰 장세...외국인 매수 여부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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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변동성 큰 장세...외국인 매수 여부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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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수급 개선 여부 주목해야
주요국의 러시아 SWIFT 배제 따른 변동성도 유의해야 
28일 국내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속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국내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속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8일 국내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속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주요국의 러시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발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말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결렬로 전쟁이 재개되자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은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SWIFT는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되는 전산망으로, SWIFT 배제는 러시아 주요 은행들의 국제 금융 지급 및 결제를 중단시키는 강력한 금융제재 조치로 꼽힌다. 

러시아의 원자재 공급이 막히지 않더라도 수출대금 결제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급이 지연돼 글로벌 공급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영증권은 "주말 SWIFT 제재 발표로 인해 아시아 증시의 장 초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28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3만70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다소 엿보이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주 후반에도 미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국내증시 또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된 채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금요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고, 이 기간 매도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재차 1200원대를 기록하며 수급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국내증시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방에 따라 국내증시의 상승 탄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투자심리는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반등세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향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측이 28일 오전(현지시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일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20년만에 전쟁 불확실성의 재출현은 글로벌 경제에 달갑지 않은 이벤트"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연초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들이 해소될 수 있는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좀 더 주시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통화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동시에 리스크 정점을 통과할 수 있음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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