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우크라 긴장 고조에 투자심리 냉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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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우크라 긴장 고조에 투자심리 냉각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2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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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장세 불가피"
디스플레이 등 타격 적은 업종으로 대응해야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21일,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에 대한 독립 승인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유럽증시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이에 유럽증시는 2%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주가지수(RTS주가지수)는 무려 13% 폭락했다.

유럽증시 마감 후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을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분리독립승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제재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폭풍전야가 아닌 폭풍 속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어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라며 "전면전과 외교적 협상간 줄다리기 공방이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높을 때에는 종목별 대응이 유효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통신 및 인터넷·게임 등 전통적인 방어주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이차전지 업종의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에상됐다.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업종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생산기지가 국내 및 중국에 위치하고 있고, 원재료 조달 또한 국내 및 중국·일본에서 조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의 경우 일부 생산기지가 우크라이나 인근 동유럽 지역인 폴란드와 헝가리에 위치해있어 간접적인 가동 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07% 내린 1만4731.12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04% 내린 6788.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7% 내린 3985.71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 증시는 13% 이상 급락했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9% 하락한 7484.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경우 자가격리 의무 폐지 등 방역규정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스당 1900달러선에서 숨고르기를 하던 금 가격은 0.41% 상승한1906.27달러로 1900달러를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3.16% 상승한 배럴당 93.9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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