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우크라이나 긴장에 하방압력 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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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우크라이나 긴장에 하방압력 강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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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는 금융시장 변동성 높여 경기에도 부담"
"수급적으로도 외국인 본격 매수 기대 어려워"
18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일인 지난 17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은 다소 컸지만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비교적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던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00억원, 430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하면서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29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18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를 비롯해 유럽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탓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 소식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1일까지 1%p의 금리 인상과 2분기부터 재투자 축소를 통해 양적긴축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며 "미 연준의 트리플 긴축과 더불어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기에 큰 부담을 줄 여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 수준이 고착화될 경우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경기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무역수지 적지 지속 리스크, 즉 기업의 수입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경기사이클에도 악재"라고 지적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이 중립권까지 줄었다가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코스피200 지수의 거래대금이 반등 과정에서 감소중이므로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피200지수의 최근 상승 흐름 속에서도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KOSPI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면서 "콜옵션 대비 풋옵션 거래대금을 나타내는 PCR 지표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산 반등 과정에서도 옵션시장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강한 하락세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변동성 지수와 PCR 지표의 흐름에서 그런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한편 17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22.24포인트(1.8%) 내린 3만4312.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 들어 최대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4.75포인트(2.1%) 내린 438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7.38포인트(2.9%) 내린 1만371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90달러(2%) 내린 배럴당 91.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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