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코스피 반등 기대되나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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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코스피 반등 기대되나 우려는 여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6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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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낙폭 과도에 따른 반등 예상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속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어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16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일 코스피 시장은 2700선을 무너뜨리며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만에 2600선대로 내려앉았으며, 코스닥 지수는 1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급락세가 두드러진 원인은 수급에서 찾을 수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닷새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선물 시장에서도 39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6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0억원 매수 우위에 그치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 뚜렷한 매수세를 보인 투자 주체가 없었던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던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16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배치했던 부대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우리가 전쟁을 원하는가? 당연히 아니다"고 언급, 긴장감을 완화시켰다.

양국 간 긴장감 완화는 그간 국내증시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철군과 관련한 어떠힌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언급해 여전히 우려감이 남아있다. 

이와 함께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9.7% 오르는 등 예상치를 웃도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국내증시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견한 오는 16일 이후에도 군사 대치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잦아들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적으로는 현 주가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나토 간의 경제 전쟁, 무력 충돌이 격화되지 않는다면 이번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한편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2.67포인트(1.2%) 오른 3만4988.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 오른 4471.07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5% 오른 1만413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39달러(3.6%) 내린 배럴당 92.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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