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불안한 출발 전망...영향력 오래가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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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불안한 출발 전망...영향력 오래가지는 않을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4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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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듯...오히려 연준 긴축 가능성에 주목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14일 불안한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14일 불안한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로 인해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휘청거린 가운데 14일 국내증시 역시 이를 반영해 한 주를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가 이달 16일이라는 정보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위기는 국내증시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요인이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전쟁의 영향력, 특히 러시아와 관련된 전쟁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러시아는 1~2차 체첸 전쟁과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위기의 중심에 있었는데, 당시 글로벌 증시는 해당 이슈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좀 더 시야를 확장해 미국 등 다국적국이 참여한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보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전쟁이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악재로 단언하기도 힘들다"며 "따라서 지난주 미국 증시가 오로지 전쟁 그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흔들린 주요 원인은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긴축 강화 가능성에 있는데, 미국 등 서구권이 러시아에 각종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전세계 원유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중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추후 원유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물가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 분명하고, 이것은 긴축 강화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중앙은행의 스탠스, 특히 미국채 금리의 변화에 따른 스타일 변경에 주목해야 한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중기 시각으로 보면 미국 장기채 수익률 둔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 또한 "최근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식과 관련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감안할 때 반도체와 하드웨어, 은행, 보험, 운송과 등 비용을 잘 통제하고 동시에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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