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뉴욕 급락에 장 초반 부진한 흐름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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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뉴욕 급락에 장 초반 부진한 흐름 보일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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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금리 2% 상회해 투심 위축 가능성 
공격적인 긴축 전환 우려 속 기술주 흐름 주목해야 
11일 국내증시는 부담감을 안고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국내증시는 부담감을 안고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0.1%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눈에 띈 점은 코스닥 지수의 낙폭에 비해 코스피 시장의 하락세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전일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인해 1.6% 하락한 바 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의 낙폭이 0.1%에 그치는 등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있다. 2월 옵션만기일이었던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선물 시장에서 대거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에서는 8340억원을 사들였고, 선물 시장에서도 6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11일 국내증시는 부담감을 안고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탓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7.5%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40년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3%)도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1.51%까지 오르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도 장 초반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였고, 알파벳과 엔비디아가 각각 2%, 3%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의 약세가 부각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기술주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까지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어떤 태도를 보일 지가 관건이다. 

반면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주주 환원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호실적을 계기로 하나금융지주의 견고한 이익 체력이 증명된 만큼 이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6.47포인트(1.47%) 내린 3만5241.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3.10포인트(1.81%) 내린 4504.0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4.73포인트(2.10%) 내린 1만4185.6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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