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 재조정
상태바
현대차그룹,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 재조정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2.07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중국 장쑤위에다와 양자 합자사 개편
일본시장 13년여만에 재도전, 정의선 회장 결단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일본 공략방식을 재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공략방식을 재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현대자동차 그룹이 중국과 일본, 해외 주요시장에 대한 공략을 재조정한다.

기아가 중국 현지 사업체를 장쑤성 옌청(鹽城)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과 양자체제 합자사로 개편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재도약에 나선다고 7일 발표했다.

전기차와 글로벌 전략 모델인 카니발, 스포티지 등을 투입해 침체에 빠진 중국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협약을 통해 옌청시 정부는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기아 옌청 공장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기아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 전략적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기아는 2002년 중국에 진출했다. 당시 중국 법인은 기아와 둥펑자동차, 장쑤위에다그룹의 3차 체제였다. 지분은 기아 50%에 다른 2곳이 25%씩 나눠 가진 형태였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심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65만대를 팔았던 기아는 지난해 12만여대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둥펑차가 손을 뗐고 둥펑차 지분 25%를 장쑤위에다그룹이 인수했다.

기아와 장쑤위에다그룹이 50%씩 지분을 가진 양자 체제 합자법인이 새로 출범한다. 기아는 4월 베이징모터쇼를 계기로 합자사의 새 사명과 신규 CI(Corporate Identity·기업 이미지) 및 SI(Space Identity·공간 정체성)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13년만에 올해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 전기 및 수소전기차 온라인 판매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며 "예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8년간 총 1만5000대를 판매한 뒤 2009년 승용차 부문에서 철수했다. 트럭 등 상용차는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중이다.

일본은 연간 450만여 대의 신차가 판매되는 세계 3위 규모의 시장이다.현대차는 일본이 전기차 판매 비중이 1% 미만(지난해 8600여 대 판매)인 초기 시장인 만큼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승용차 구입뿐만 아니라 결제, 보험, 등록 등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여년전 미국 공장 건설 등 과감한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본시장 재공략을 통해 방점을 찍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