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아마존 효과, 국내증시에선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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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아마존 효과, 국내증시에선 얼마나 클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07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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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나스닥 상승효과 코스피 시장에서도 나타날지 관건
연준 긴축 우려 여전해 관망흐름 이어질 듯
암호화폐 시장 강세 등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뜻해 
뉴욕증시에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눈치보기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눈치보기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눈에 띈 종목은 단연 아마존이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대회원(프라임멤버십) 요금을 17%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4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마존은 13% 이상 급등했고, 이것이 전반적인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나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흐름은 7일(한국시간)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실적개선 효과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급등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52% 상승에 그치고, 다우지수는 0.06%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체 뉴욕증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이는 일부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긴 했으나, 전반적인 시장의 우려 요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뜻하는 부분이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고용시장이 탄탄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는데, 이는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마존의 영향으로 나스닥 시장은 1%대 강세를 보였지만, 이토록 높은 수준의 국채금리는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다. 

뉴욕증시의 경우 오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지수의 급등세는 연준의 긴축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부분이다.

월가에서는 뉴욕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확인하기까지 관망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같이 뉴욕증시에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어느 부분을 더욱 비중있게 반영할 지가 관건인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눈치보기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의 호재만을 받아들이기에는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주 이틀간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아마존의 실적발표 이후 4만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나스닥 시장에 강하게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말 사이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부분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4일 다우지수는 0.06% 소폭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2%, 1.58% 올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2.31달러까지 오르며 전일대비 2% 이상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중서부 지역의 눈 폭풍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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