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류 연구①…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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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류 연구①…특성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17.06.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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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시오난류와 리만한류가 만나…난류와 한류성 어종이 공존

 

[이효웅 해양 전문가]  동해는 대한해협에서 타타르해협까지 북위34도-51도, 동경127도30분-141도에 이르는 해역으로 동서 약1,000km, 남북 2,000km로 햇불 모양이다.

동해의 최초 기록은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에서 찾을 수 있다. 기원전 3,000전 청동기 시대에 그려진 반구대의 암각화는 보물 285호로 다양한 동물들의 모양과 사람, 선박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고래의 그림이 80개 정도로 가장 많은데 종류도 5-6종이 된다. 이것은 과거 한반도 울산만이 고래의 서식지라는 증거이다. 물론 오늘날도 울산을 중심으로 동해바다는 고래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도 2016년 이사부항로탐사 시 범선 코리아나호로 동해상에서 참돌고래떼 1,000마리 이상을 발견하여 40분간 함께 항해하였다.

울릉도·독도 해역은 쿠로시오난류와 리만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난류성 어종과 한류성 어종이 공존하여 고래의 먹이가 풍부하여 고래와 바다사자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동해 가운데 있는 울릉도·독도는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다. 19세기에는 일본으로 오가는 상선들에 의하여 동해가 고래 및 바다사자들의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의 유럽 포경선들이 동해를 많이 드나들게 되었다.

 

▲ 우리나라주변 해역의 해류도 /국립해양조사원

 

동해상의 해류는 고온, 고염의 특성을 가진 적도지방의 해류가 북상하는데, 이것을 쿠로시오 해류라고 하며 쿠로시오 해류는 대마도를 지나 폭이 좁아지고 유속이 빨라져서 두 갈래로 나누어 한반도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동한난류와 일본열도 서해안으로 북상하는 쓰시마 난류로 분류한다. 동한난류는 한반도 중심 부근이나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북한한류와 만나게 되는데 이것을 조경수역이라 한다. 조경수역은 계절마다 한류와 난류의 강도에 따라 여름철에는 북한 청진까지 겨울철에는 포항 앞바다까지 내려와서 형성된다. 그리고 삼척 앞바다에서부터 독도까지 해저에는 여러 개의 해산과 울릉도와 독도가 해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소용돌이 현상을 일으켜 안개, 파도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 같다.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사원에서 새로 발견한 내용을 보면 울릉 소용돌이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따뜻한 난수의 특성을 보이고 독도소용돌이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차가운 냉수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수토관들이 울릉도를 항해하면서 중간에 갑자기 안개가 끼고 파도가 높아지면서 기상이 변하는데 이것을 수종(水종)이라고 하였고 가장 경계하였다.

필자도 2002년 울릉도·독도 최초 탐사와 이후에도 여러 차례 기상 이변을 겪어 혼난 적이 있는데, 동해상의 기후 특징은 봄철에는 서풍이 강하고 여름철에는 남동·남서풍이 강하며 장마 직전에는 무풍이나 남풍이 자주 분다. 또한 초가을 까지는 가끔 태풍이 지나며 가을철에는 서풍이 강하고 겨울철에는 북서풍 강하다. 이중에서도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태풍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열대성저기압을 일으켜 강한 북동풍이 발달하여 선박의 항해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어 침몰 또는 표류하게 만든다. 북서풍이 강할 때는 대부분 울릉도를 벗어나 동쪽으로 밀리어 일본의 서해안에 이르고, 북동풍이 강할 때는 한반도로 밀려오게 된다. 고대 선박들은 강한 바람을 맞으면 돛을 내리고 키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이 그대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밀려간다.

동해상의 표층 해류는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다음은 해조류다. 해류 중에서 한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난류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또한 조류도 난류와 비슷하게 밀물에서는 남에서 북쪽으로 썰물에서는 북에서 남쪽으로 흐른다.

참고로 동해안의 맥심 물때를 살펴보면 울릉도 사동항(2017.2.11.)+15-29(44), 독도(2017.2.8.)+17-23(40), 삼척항(2017.2.8.)+17-22(39)로 보통30-40cm내외로 비교적 적다. 그러나 조류와 해류가 합치는 경우에는 유속이 배로 빨라지기도 하고 조류와 해류가 반대 일 때는 물의 흐름이 약하여진다. 이와 같이 바다는 태양의 에너지로 인하여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 항해하는데 기상과 해조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효웅씨 프로필
▲ 강원 동해·삼척 ▲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 ▲ 해양탐험가, 이사부 및 독도 알리미 ▲ 해양사진가: 한국의 섬, 독도, 해식동굴, 갈매기 ▲ 해양탐사선 코스모스호 제작 및 탐사 8,000km ▲ 레저보트 최초 독도 단독입도(2002), 한반도 단독일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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