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31.6% 증가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000억원)로 731억달러에 그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3.0%, 인텔이 12.5%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매출 1위였으나, 2019년 인텔에 정상을 내준 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가트너는 "원격 작업 및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텔은 전년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쳐 상위 25개 반도체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40.5% 늘어난 363억2600만달러로 전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284억4900만달러)과 퀄컴(268억5600만달러) 역시 전년과 동일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25.1% 증가한 5835억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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