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내도 미소 짓게 한 '가심비'…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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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내도 미소 짓게 한 '가심비'…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1.1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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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트림·풀옵션 4000만원 이하 가격
빌트인 공기청정기 등 편의사양 강화
후측방 충돌 및 접근 경보 등 안전사양 강화
높은 전고와 전폭 등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사진 속 여성은 시승 기자의 배우자. 사진=박대웅 기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던 1월 어느 날,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출시한 K-픽업 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을 몰고 아내에게 귀여운(?) 거짓말을 했다. 

"오빠, 차 뽑았다."

아내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높은 전고와 크기를 자랑하는 압도적 위용(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95mm)에 눈이 휘둥그레했다. 잠시 후, 동장군보다 더 매서운 한기를 내뿜으며 눈으로 심한 욕(?)을 하듯 매섭게 쏘아보는 아내가 물었다. 

"그래서 얼마야?"

"4000만 원."(실제 시승에 활용했던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최상위 트림 익스페디션 풀옵션 판매가격은 3985만 원이다.)

아내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생각보다 싸네."

아내가 비교 기준이 없는 것 같아 국내에 출시 중인 경쟁 픽업트럭의 가격을 설명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050만~4889만원, 포드 레인저 4990만원~6400만원, 지프 글래디에이터 7070만원"이라고.

"그래도 괜찮은데."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의 편의사양. 위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빌트인 공기청정기, 플로팅 무드 스피커, 3D 어라운드 뷰. 사진=박대웅 기자 

'그린 라이트'. 아내에게 제공 받은 시승차량이라고 알리고 "한 번 타봐"라고 권했다. 

신장 157cm인 아내가 운전석 옆 발판을 밟고 가볍게 운전석에 올랐다. 시트를 조정한 뒤 아내가 말했다. "시야가 넓어서 좋네." 

그리고 실내 내장과 관련해 이것저것 물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타도 좋겠다"며 아내가 마음에 들어한 건 암-레스트(arm-rest)에 있는 빌트인 공기청정기다. 이어 플로팅 무드 스피커에도 관심을 보였다.  

드디어 출발.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인근 정서진까지 왕복 40여km를 아내가 책임졌다. 주행 성능과 관련해 아내의 총평은 "트럭이라며, 이게 된다고?"였다.  

주행 과정에서 아내는 후측방 충돌 보조(BSA)와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 안전사양에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도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부주의 운전 경고(DAW), 후측방 차량을 감지하는 안전 하차 경고(SEW), 긴급 제동 보조(AEB), 차선 변경 경고(LCW), 앞차 출발 경고(FVSW), 주행 중 전방 불빛을 감지해 자동우로 전환하는 스마트 하이빔(SHB) 등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ADAS) 등 다양한 안전운행 보조 장치가 있다.

탁월한 주행 성능과 안전 보조 시스템으로 무장한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박대웅 기자 

가속 및 응답성 등도 합격점을 받았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3세대 AISIN 6단 자동변속기에 신규 적용된 2.2 LET 엔진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R-EPS)을 조합해 우수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2 LTE 디젤 엔진은 202ps(3800rpm)에 최대 토크 45kg·m(1600~2600rpm)를 적용해 탁월한 출발과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또 AISIN 6단 다동변속기는 정교하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높은 응답성과 조작성을 실현했다. 또한 유압식 스티어링 휠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여성 운전자들도 손쉽게 탁월한 핸들링과 응답성을 구현했다. 

여기에 SUV 전용 골격 강화 구조를 통해 주행 강성도 확보했다. 자체 평균 인장 강도를 대폭 높였다. 국내 최대 수준인 79.2%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승객실 주변에 핫스탬핑 공법을 확대 적용해 탑승자 안전을 최대한 보장했다. 또 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모두 6개의 에어백을 채택해 탑승객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켰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아내의 걱정은 주차였다. 전고가 높고 전장과 전폭이 커 주차가 힘들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걱정과 달리 주차는 손 쉬웠다. 3D 어라운드 뷰를 활용해 가뿐하게 주차를 마쳤다. 

픽업 트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짐칸도 살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데크 용량은 1262리터며 데크 길이는 1610mm다. 최대 적재량은 험로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 채택 땐 700kg, 5링크 서스펜션 적용 땐 500kg이다. 

"캠핑 용품이나 짐 싣기 딱 좋겠다"며 아내 역시 만족해 했다.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박대웅 기자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스마트폰 앱(쌍용차 인포콘)를 활용해 원격제어를 활용했다. 출발에 앞서 미리 시동을 걸고 히터를 가동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모바일 원격제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차량의 상태를 살피고, 시동을 걸거나 차량 문을 잠글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뉴 렉스턴 칸에는 지니 뮤직, 팟캐스트, 동화, 동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집안의 홈 loT(사물인터넷)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홈 loT(카투홈)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시승을 마친 아내의 총평은 이랬다. "트럭 그 이상의 트럭."

"트럭이라고 해서 왠지 투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다양한 편의 기능과 옵션이 좋았고, 핸들링과 승차감도 부드러워 승용차를 모는 것 같았다"면서도 "다만 기어 박스가 다소 멀리 있는 느낌이고 스타트 버튼을 누를 때 손목을 직각으로 세워서 눌러야 하는 건 불편했다"고 말했다.

1시간여 남짓한 뉴 렉스턴 칸 익스페디션과 경험에 가격과 성능, 품질과 디자인 나아가 사후 서비스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대한민국 흔한 '워킹맘'도 흔들린 걸까. 아내의 파격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오빠, 캠핑카로 장만할까?" 

트레일러를 견인 중인 뉴 렉스턴 스포츠 카. 사진제공=쌍용차

아내와 헤어지고 차량 반납을 위해 최종 목적지인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 캠핑카로서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먼저 가속력이다. '전방 1km 시속 100km 과속 단속지역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에 맞춰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갔다.

시속 90km, 100km, 120km, 130km. 

단속 카메라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감속했다.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시속 90km로 단속 카메라를 비켜갔다. 흠잡을 곳 없는 가속과 제동 능력이다. 

셀렉터블 타입을 2륜(2H)에서 4륜(4H)로 바꾸고 주행을 이어갔다. 이날 공항고속도로는 전날 내린 눈과 이날 한파로 결빙과 미끄럼 사고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4H 모드로 바꾸고 가속과 감속을 이어갔다. 2H 모드일 때보다 더 묵직한 느낌의 가·감속이 느껴졌다. 비포장 도로를 감안해 4L 모드로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2H와 다른 운전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고속도로 구간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용해 주행 피로감을 줄이며 운행했다. 고속도로 진출 후 도심 주행은 2H 모드로 전환해 운행했으며 일반 승용차나 SUV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주행 퍼포먼스를 보였다.  

험로 주행 중인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제공=쌍용차

캠피카를 고민한다면 견인력도 중요한 항목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최대 견인력은 3톤으로 웬만한 트레일러는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 시승 차량으로 확실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뉴 렉스터 스포츠 칸에는 트레일러 견인 주행 중 트레일러가 좌우로 흔들릴 때 흔들림 현상을 컨트롤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있다. 가족과 함께할 캠핑카로서 손색 없는 기능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트레일러 히치의 경우 기존 7핀에서 13핀으로 변경했고, 트레일러 제어 안전 장치(ATC) 기능을 추가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 슬라이딩 커버와 폴딩 커버, 플랫 커버 등 다양한 데크 커버 운영도 가능하다. 

2시간 남짓 이어진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특징은 크게 6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엔진 퍼포먼스가 업그레이드 돼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EPS)가 채택 돼 탁월한 핸들링과 고속 주행 때 진동을 줄여 주행안정감을 높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경쟁 수입 픽업보다 다양한 ▲차선 유지 보조 기능,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거리 경고 등 첨단 운행보조 시스템과 ▲인포콘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텔레매틱스를 통한 드라이빙 안전성 향상, 차량 관리 용이성이다. 

끝으로 ▲12.3인치 클러스터 오버헤드 콘솔, 센터 룸램프의 디자인 변경 등을 통한 고급스럽 실내 인테리어와 ▲빌트인 공기청정기 등 자동 내기 순환과 멀티 페어링 블루투스 등 AVN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함께할 손색 없는 패밀리 카'.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 대한 한 줄 총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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