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10년물 국채 사야한다"
상태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10년물 국채 사야한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15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연쇄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진=anadolu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연쇄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진=anadolu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적인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벌어질 금융시장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연쇄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스펙트라 마켓츠의 브렌트 도넬리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10년물 국채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국채는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거나 금융 스트레스가 커지면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그는 또한 스위스프랑도 랠리를 보일 수 있다며 스위스프랑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1.03스위스프랑까지 곧장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로-스위스프랑은 1.0426스위스프랑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근방 국경에 10만 명 이상의 군병력을 주둔시켜 둔 상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러시아가 탱크와 보병전투차, 로켓포 등 군사 장비들을 극동 기지에서 서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넬리는 "2014년에 미국 주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털어냈다"라며 이런 시나리오에서 주식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과거 지정학적 위기에서 최선은 공포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가 2001년 9.11테러 이전 60년간 28차례의 최악의 경제 및 정치적 위기를 분석한 결과 6개월 뒤 주가 상승률은 평균 2.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19번의 경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위기가 시작된 이후 6개월 뒤에 이전보다 상승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반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1월 들어 6.8% 하락했고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9%가량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러시아산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 독일-러시아 해저 천연가스관인 노드스트림2의 운영 승인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상설 이사회 회동은 러시아와 서방의 입장차를 또 한 번 확인하며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러시아와 양자 회담을 개최했고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회담이 이어졌으나 모두 결실 없이 끝났다.

반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추이[자료=마켓워치]
반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추이[자료=마켓워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