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전면 철거 후 재건축"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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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전면 철거 후 재건축" 국민청원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1.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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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사과없이 대형로펌 선임 소식에 청원 올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현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현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화정 아이파크 예비입주자라 주장하는 국민 청원이 게시됐다. 14일 오후 5시 52분 현재 3300명이상 청원동의를 얻었다.

광주화정아이파크 2단지 입주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오늘 현대산업개발의 대형로펌 선임 기사를 보고 청원하게 됐다"며 게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분양받을 당시 고분양가로 광주에서 크게 이슈가 된 아파트였다"며 "입지도 좋고 1군 건설사가 지어준다기에 생애 한번뿐인 신혼특공을 쓰게 됐다"며 청약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기존 집을 미리 처분하고 월세살이를 하고 있다"면서 "몇개월 뒤면 소중한 내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처참히 무너진 아파트 사진을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사고 사실을 확인한 후 작업자들의 실종으로 인해 내집이 사라져버린 고통을 드러낼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 게시판 글 캡쳐. 사진=홈페이지캡쳐
국민청원 게시판 글 캡쳐. 사진=홈페이지캡쳐

실종자 수색을 지켜보던 그는 법적 분쟁에 대비해 현대산업개발이 대형로펌을 선임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는 "내 집이 날라가버리고, 주위의 걱정과 전국적인 조롱도 참아가며 기다려왔는데, 입주예정자들에게 일언반구의 사과도 입장문조차도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떤 것을 대비하는것이기에 대형법률로펌사를 선임했던것일까요"라며 반문했다.

이번 사고를 보며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품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랐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는 "내 아이들과 저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감시속에서 몇년이 더 걸려도 되니 이 일을 일벌백계로 삼아 전면 철거 후 재건출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청원을 마무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와 소송을 대비해 국내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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