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 취소·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10일(현지시간)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행·미국발 국제선 여객기는 876편에 달했으며 일요일인 전날에도 1335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말 성탄절 무렵 시작한 항공 대란이 보름 넘도록 계속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후 취소된 항공편은 수만 편에 달한다.
CNN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의 여파가 지속하면서 여행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10일 취소 항공편 수가 줄어든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겨울폭풍과 코로나19로 병가를 내겠다는 직원들의 요청이 한고비를 넘긴 신호일 수도 있다고CNN은 지적했다.
이날 주요 도시에선 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의 운행이 축소됐다.
뉴욕시의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지하철 근무자의 6%가 병가를 냈다며 3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다만 병가 근무자의 수치는 지난주의 21%에서 낮아진 것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메트로버스가 이번 주 주중 운행 스케줄을 토요일 스케줄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정상일 때의 75%에 해당한다.
디트로이트에선 버스 서비스의 20∼25%가 취소되거나 지연 운행한다고 교통 당국이 밝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트라이멧 버스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운전사 부족을 겪고 있다며 9일부터 버스 서비스를 9% 감축했다고 밝혔다.
또 앞서 7일에는 대형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러비언 인터내셔널이 크루즈선 4척의 운항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백신·검사 의무화 등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여객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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