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국내기업]④ 정기선 현대重 대표 "조선 넘어 '퓨처 빌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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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 국내기업]④ 정기선 현대重 대표 "조선 넘어 '퓨처 빌더'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1.06 1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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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대표 "50년 조선 1위 넘어 '퓨처 빌더'로 변모"
"조선업 수주 잔고 넉넉, 수소경제 당위적으로 가야할 길"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 한국 조선업 체질 전기 될 것"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6일(한국시각) 열린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의 미래 방향성으로 '퓨처 빌더'를 제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CT) 전시회 'CES 2022'가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다. 이번 CES 2022는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개최된다. 전 세계 160개국, 21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주최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역대 최대인 502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 수 증가로 양적, 최첨단 기술로 질적 성장을 모두 거머쥔 한국 기업의 CES 2022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세계 1위 조선에서 '퓨처 빌더'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비전으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제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컨벤션센터 내 웨스트홀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정 대표는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를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가 돼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그리고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중점적으로 개발할 기술 분야로 자율운항기술과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스마트 건설기계를 제시했다. 

그는 "자율운항은 해양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과 수소밸류체인은 인류를 위협하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 사업과 관련해 "수소경제는 당위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일뿐만 아니라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가 수소 경제로 가려면 수소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 사업에 대해 "대규모 수주로 일감을 채워놨고 선주들도 견고한 발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 것으로 본다.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또한 2025년까지 친환경선박인 수소와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유럽연합(EU) 기업결합심사 지연으로 난관에 부딪힌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대우조선과 기업결합은 단순히 기업 간 인수합병(M&A)가 아니라 조선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심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현대중공업그룹 총수에 오른 정기선 대표는 "우리 그룹은 회장단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권오갑 회장도 있다"며 "저도 지주사 대표로서 책임이 무겁고 역할을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선 대표가 수소 밸류체인,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조선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대표를 시작으로 아비커스의 주효경 엔지니어,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마이클 류 클루인사이트의 마이클 류 전략총괄이사(CSO·Chief Strategy Officer) 순으로 ‘퓨처 빌더’ 관련 주제별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소개했다.

아비커스의 주효경 엔지니어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을 해상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해상물류 및 해양자원 개발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로 소개했다. 

주효경 엔지니어는 “올해 1분기까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으로 대형선박의 대양횡단 항해를 마칠 예정”이라며, “완전 자율항해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김성준 원장은 해양수소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핵심기술로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제시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이 2025년까지 10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세계 최초의 2만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장비관리 솔루션 전문 개발사인 클루인사이트의 마이클 류 전략총괄이사는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도 산업용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해 줄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펼치는 기술혁신의 장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역량과 미래비전을 선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트렌드를 살피는 한편 유수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4일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와 양해각서를 체결, 조선‧해양 등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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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2022-01-07 08:12:20
2022 수소 레볼루션 컨퍼런스 - 그린암모니아 전주기 / 수소 활용 신사업(모빌리티/융.복합충전소/연료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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