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90년동안 지킨 美자동차시장 1위 日 도요타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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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90년동안 지킨 美자동차시장 1위 日 도요타에 내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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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속 판매 GM 12.9% 감소·도요타 10.4% 증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221만 8000 대를 팔아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 233만 2000 대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221만 8000 대를 팔아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 233만 2000 대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 자동차 시장을 도요타에 내줬다.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221만 8000 대를 팔아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 233만 2000 대에 밀렸다.

지난 1931년 경쟁사 포드를 꺾고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GM은 이후 89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타격으로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여러 차례 다수 공장의 가동을 멈췄던 GM의 2021년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12.9% 급감했지만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잘 대처한 도요타는 오히려 같은 기간 판매량을 10.4% 늘릴 수 있었다.

도요타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외국 자동차 기업이 됐다.

지난해 도요타의 성장을 이끈 차종은 코롤라와 캠리 등 승용차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 코롤라 판매량은 5%, 캠리 판매량은 6.5% 각각 증가했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다"며 작년 판매 성과를 어떠한 형태의 광고로도 활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왕좌를 뺏긴 GM은 지난해에는 이익 극대화에 집중했다며 반도체 공급난이 풀리면 매출도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요타 외에도 아시아 등 비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일본 혼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8.9% 증가한 147만 대를 팔았고 한국 현대자동차는 73만 808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9% 급성장했다.

마즈다, 폭스바겐, BMW가 미국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리서치회사 콕스오토모티브가 추정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팔린 신차는 모두 1490만 대로 2020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5년 평균치 1730만 대를 크게 밑돈 결과다.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2022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520만 대에서 1600만 대 사이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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