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근 이호철 “할일 다했다…먼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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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근 이호철 “할일 다했다…먼길 떠난다”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7.05.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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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취임일인 10일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라며 출국 소식을 알렸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수석이 남긴 글을 소개했다.

이 전 수석은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고 제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전 대통령), 문변(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며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나. 영광이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삼철'(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칭)이라고 불리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페이스북 글

 

그간 전해철의원(참여정부 민정수석), 양정철(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3철'로 불리며 상대진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이호철 참여정부 전 민정수석이 지인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아쉬움과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속진을 떠나는 그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측근이라는 이유로 하방을 해야하는 그의 신세가 짠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두분 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입니다.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문후보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언론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세가지 소원을 묻자 문후보는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첫째, 정권교체

둘째, 세상바꾸기

셋째, 자유

 

문후보의 자유는 임기를 마치고 마루(반려견)와 함께 뒷산을 산책하고 들꽃보기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그가 꿈꾸는 소박한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일을 다한 듯 합니다.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 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길을 떠납니다.

yolo~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 부터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정권교체는 저의 자유였습니다.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납니다.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어제는 비오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비가 오면 왠지 울쩍했는데, 어제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같아서 나중에는 우산도 접고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문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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