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민들과 꿈을 같이 꿀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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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국민들과 꿈을 같이 꿀 수 있어 행복했다”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7.05.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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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대선 패배후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반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민주주의를 들고, 단호하고 지혜롭게 그리고 끈질기게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국민여러분 덕분에 정의롭고 평등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지셨습니다. 부디 촛불의 열망을 실현하는 성공하는 개혁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에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의 격려와 지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던 비정규직 노동자, 제게 안겨 흐느끼던 여성과 청년들, 저의 1분 발언에 멎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됐다는 수많은 성소수자들. 그분들의 소박한 꿈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비정규직,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그 누구도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는 나라, 청년이 자신의 노력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나라,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이렇게 모두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선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이런 꿈을 같이 꿀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정의당,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정의당의 사명을 다해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오직 품질 하나로 승부했습니다. 작은 살림인지라 물량 공세는 애당초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치열하게 연월차를 자발적으로 써가며 뛰어주셨습니다. 심지어 선거 결과가 나오고 나서도 지금까지 후원금과 입당원서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최종 득표율에 담기지 않은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되어 왔던 청년과 여성들이 이번 선거로 정치적 목소리를 갖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정치를 통해 희망을 품었습니다.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가 국민들의 꿈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의당이 더 유능하고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정의당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국민과 함께 채워 나가겠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비전과 정책, 조직의 일대혁신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도약해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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