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차 회장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
상태바
[신년사] 정의선 현대차 회장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1.03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할 것" 이라며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다지고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3일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Metaverse)의 '라이브 스테이션(Live Station)'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올해 기업 경영목표를 기술, 사업, 기업문화 등의 측면에서 구체화했다. 먼저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또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EV6, GV60을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하여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한 장기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RoboRide)',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Shucle)'과 결합한 로보셔틀(RoboShuttle)의 시범 서비스 등을 자율주행의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널(Supernal)'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Spot)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 2022(Consumer Electronic Show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의 결합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소개하고, 로보틱스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품질관리와 확보에 대해서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사회와 모범적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와 함께하는 주주,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들과 함께 더 발전된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선순환의 구조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주요 그룹사들이 'RE100' 참여를 선언했다. 전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 청사진도 공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