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신년사, "기업환경 개선하고 규제혁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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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신년사, "기업환경 개선하고 규제혁파해야"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2.3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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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무협회장 "구조적 전환기 미래 성장의 기회로"
최태원 상의회장 " 기업고민에 귀 기울여야"
허창수 전경련회장 "규제 혁파하고 혁신 DNA 되살려야"
손경식 경총회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들 통해 규제혁신과 성장의 주요성을 강조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구조적 전환기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철저히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경제환경 변화는 많은 경제주체 가운데 특히 기업에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기상 이변과 수요 급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지속하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비롯해 환경·디지털·노동·인권 등 새로운 분야가 주요 통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무역인들이 시대를 꿰뚫는 혜안과 도전 정신으로 위기 극복의 길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디지털 기반의 회원사 서비스 강화, 무역현장의 애로 해소에 특화된 온라인 플랫폼 도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무역정보 서비스 확대, 기업의 통상마찰 대응 밀착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기업들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잘하려면 국가가 동기 부여를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저출산과 같은 국가적 과제나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과제의 해결 방향에 부합해야 하고, 이런 과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려면 '동기부여 메커니즘'이 잘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가 큰 틀에서 기업 성과에 플러스가 되도록 동기부여 메커니즘을 잘 만들면 기업은 국가적 과제를 내부화하고 활용 가능한 모든 툴을 동원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관 파트너십'도 한 단계 올라섰으면 한다"며 "그동안 민관협력은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은 따라가는 형태가 많았지만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두거나 성공한 사업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 많이 나오려면 국가·사회가 기업의 고민과 해법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연합뉴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가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들의 손발을 묶어놨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하고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내년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이 10년 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 아래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 기업의 경영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통산업이 혁신하고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로 전환하고 첨단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진입장벽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사용자에 대한 대항권 보장 등 합리적인 노동 관련법 개정을 통해 노조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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