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6개주, 내년 최저임금 인상···민간 고용주도 앞다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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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6개주, 내년 최저임금 인상···민간 고용주도 앞다퉈 올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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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운동가들이 지난 2월 25일 연방의사당 밖에서 15달러 짜리 최저임금 표지판을 들고 의회가 코로나19 구제법안 일환으로 제안한 15달러 연방 최저임금 인상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사진=CNBC/게티이미지
미국 노동운동가들이 지난 2월 25일 연방의사당 밖에서 15달러 짜리 최저임금 표지판을 들고 의회가 코로나19 구제법안 일환으로 제안한 15달러 연방 최저임금 인상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사진=CNBC/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전체 50개주의 절반을 넘는 26개주가 내년 최저 임금을 인상한다.

내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26개주와 워싱턴DC가 최저 임금을 올린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최저 임금은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한다. 연방 정부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지난 2009년 이후 같은 수준이다. 

연방정부의 최저임금과 같은 주도 20개에 달한다. 대다수는 현재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주로 상대적으로 생활 물가가 낮은 지역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연방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의회 통과에 실패한 대신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내년 3월부터 기존 10.9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올해 식당과 슈퍼마켓 근로자 평균 임금은 처음 시간당 15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9월까지 12개월 동안 임금 상승률은 4.2%에 달했다.

이미 많은 기업이 시간당 15달러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진 고용주가 추가로 임금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Wolters Kluwer Legal & Regulatory U.S.
출처: Wolters Kluwer Legal & Regulatory U.S.

아마존은 2018년 이후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책정하다가 올해 9월부터 평균 18달러로 인상했다. 코스트코도 최저 임금을 지난 10월에 시간당 17달러로 인상했다.

소매업체 하비로비는 내년 1월부터 시간당 최저 임금을 18.50달러로 책정했다. 티모바일은 최저 20달러의 임금을 지급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는 2025년까지 시간당 임금을 2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6.8%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은 지난 1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일부 민간 기업들도 임금을 인상하지만 여전히 15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11달러로 고수해오던 최저 임금을 올 초 12달러로 인상했다. 회사 평균 임금은 시간당 16.40달러로 높아졌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도 2022년 11월까지 시간당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올리브가든을 운영하는 다든레스토랑은 팁을 포함해 시간당 12달러로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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