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 10대 뉴스] ⑨ 지구촌 곳곳 대홍수·산불 등 '이상기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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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 10대 뉴스] ⑨ 지구촌 곳곳 대홍수·산불 등 '이상기후 몸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2.24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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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에 재앙적인 피해를 입혔다. 지구촌지도자가 대홍수·산불 등 기후변화 '경고등'에 머리 맞댔지만 실효성 논란이 나왔다. 사진=EPA/연합
올해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에 재앙적인 피해를 입혔다. 지구촌지도자가 대홍수·산불 등 기후변화 '경고등'에 머리 맞댔지만 실효성 논란이 나왔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에 재앙적인 피해를 입혔다.

지난 7월 독일 서부 라인강변에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물 폭탄에 강물이 불어났고 하수도가 역류했다. 급류가 주민, 구조대, 가옥을 휩쓸었다. 독일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고 벨기에 등에서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상기온은 산불로 이어져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스, 터키, 시베리아 등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유라시아대륙의 동토 시베리아에서도 타이가(침엽수림)가 산불에 소실됐다. 산불 연기가 3000㎞나 떨어진 북극까지 도달할 정도였다.

미국 서부는 수년동안 가뭄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 7월은 1895년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다. 8월까지 서부의 95% 이상이 가뭄 상태였다.

미국 서부와 캐나다에서 긴 가뭄 탓에 곳곳에 산불이 일어나 삼림이 대규모로 훼손됐다. 그러더니 별안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뭄 피해자가 하루아침에 수재민이 되는 이변도 발생했다.

12월에도 이상 기후는 지속됐다. 미국 중부에서 주로 봄에 일어나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이례적으로 12월에 발생하며 켄터키주 등 미국 중부 지역에는 100명이 넘게 희생됐다. 캐나다의 서부 한 지역에선 겨울 기온이 22.5도를 기록하며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 북극권에선 여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현상이 나타났고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여름 기온이 49도 넘게 올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 백명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전례 없는 폭염으로 태평양 북서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기온이 121도까지 치솟아 캐나다의 역대 기온 기록을 깨고 단 하루 만에 리튼타운을 소멸시킨 폭염이 빠르게 진행되는 산불에 더욱 불을 지폈다. 

모두 지구 온난화가 '주범'으로 지목된다. 기후변화 위기를 맞아 전 세계는 위기 퇴치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명백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획기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 파리협정에 재가입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억제하겠다며 머리를 맞댔다.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의 '퇴출'에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단계적 감축'이라는 어정쩡한 합의에 그쳐 실효성 논란도 나왔다.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가후에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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