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30년 만에 부활한 '포스코 부회장'직 꿰찬 김학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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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30년 만에 부활한 '포스코 부회장'직 꿰찬 김학동 사장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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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속 '창업정신' 계승 과제로
김학동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의 2022년도 정기임원 인사에서 30년 만에 부활한 부회장직에 오른다. 사진제공=포스코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김학동 포스코 사장이 1992년 이후 30년 만에 부활한 그룹 '부회장'직에 오른다. 

포스코그룹은 22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철강부문장인 김학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30년 만에 부활한 부회장직에 철강 부문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포스코는 "철강사업분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내 중심사업회사 대표라는 위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959년 5월27일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김학동 신임 부회장은 춘천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제선부 3제선공장장과 기술개발실 제선기술그룹 리더, 포항제철 제선부장, 품질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을 거쳤다. 

잠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로 옮겨 대표이사(2013년 3월~2015년 2월)를 맡았던 김 신임 부회장은 2015년 3월 다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포스코그룹 자회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이후 광양제철소장과 생산본부장, 생산기술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말 철강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김 신임 부회장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경영 2기, 철강부문을 책임지면서 그룹 내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높아진 위상 만큼 김 신임 부회장의 어깨도 무겁다. 내년 포스코그룹은 중요한 변곡점에 선다. 지주사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임시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고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물적분할해 주지수가 100% 소유한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창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임원 등에서 포스코의 뿌리인 철강 색깔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정우 회장 역시 이런 시선을 반영, 3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했다. 이 자리를 김 신임 부회장에게 넘기며 여전히 철강업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수소, AI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는 사이 김 신임 부회장은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계승해 철강기업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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