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개방' 스리랑카, '트래블 버블' 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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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개방' 스리랑카, '트래블 버블' 효과 가시화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0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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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1월 국경개방 전세계 관광객 유치
WHO, 모범 방역 및 백신접종 우수국 선정
정부 "국경 개방 후 관광객 꾸준히 늘어나"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국경을 개방하는 '트래블 버블' 정책을 펼쳐 오고 있다. 사진제공=스리랑카항공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아유보완."(안녕하세요-스리랑카어)

'인도양의 진주' 섬나라 스리랑카는 올해 1월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에도 전 세계 여행객을 향해 국경을 개방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업 회복을 위해 해외관광객이 이동하는 구역을 지정하고, 자국민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행했다. 

관광객들은 ▲국가 지정 호텔에서 숙박 ▲정해진 시간대 승인된 관광지 방문 ▲대중교통 아닌 별도의 교통수단 이용 ▲정기적 코로나19 검사 ▲스리랑카 주민과 접촉 및 대화 피하기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여행 기간 최소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며 5일 이상 체류 때 3번째 검사를, 2주 이상 머무를 때는 4번째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 국가지정 호텔은 전체 객실의 75%만 수용할 수 있다. 시설 내에는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위한 의료진이 배치됐다. 

2주간의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 이후부터는 자유다. 원하는 곳에서 갈 수 있으며 국가 지정 호텔이 아닌 다양한 숙박시설에서 머물 수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전 세계 최대 홍차 생산지 누와라엘리야 모습. 사진제공=스리랑카관광청

'트래블 버블' 시행 11개월째인 스리랑카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트래블 버블'은 위축된 관광산업을 일으켜 세웠을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접종 우수 국가로 스리랑카를 꼽았다. 2190만 스리랑카 인구 중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여기에 여행 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3차 접종격인 화이자 부스터 백신 접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위축됐던 관광업도 살아나고 있다. 키말리 퍼난도 스리랑카 관광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국경개방 후 한 달여간 3820명의 관광객이 스리랑카를 찾았고 그 수는 매달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와 트래블 버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행객 또한 스리랑카의 국경 개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리랑카 국적기인 스리랑카항공은 지난 1월부터 주 1회 인천과 스리랑카의 항구도시인 콜롬보를 잇는 노선을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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