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쌍용건설 등 대형건설사, 미래경쟁력 확보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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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쌍용건설 등 대형건설사, 미래경쟁력 확보 신기술 개발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2.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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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리모델링 기존 파일 내력검증 신기술 특허 등록
현대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업무협약 체결
대우건설, 갱 폼 인양 자동화 장비(DSG) 개발 성공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대형건설사들이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기술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을 업계 최초로 개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쌍용건설,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
쌍용건설,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

이 공법은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기존 파일(건물을 받치는 말뚝)의 내력 측정 시 파일의 중간 단면을 자르고 그 공간에 유압기를 설치해 내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기존공법 대비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기둥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해 내력을 측정하는 반력체 설치공법은 철골제작비를 포함해 파일당 검증 비용이 약 600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이 공법은 철골설치가 필요 없고 기둥당 측정비용도 절반인 약 300만원에 불과하다. 검증 기간도 기존의 절반이면 된다.  

반력체 공법으로 10개동 규모의 아파트 파일 내력 진단에는 약 12억원의 비용과 함께 철골 제작과 설치까지 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특허 공법을 적용하면 6억원의 비용과 2~3일이면 가능하다.

내력 검사를 위해 단면을 자른 파일 복원시 잘라낸 공간에 관을 씌워 철근과 콘크리트를 채워 넣음으로써 안정성까지 높여주는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인 서울 송파구 오금아남 리모델링 아파트에 특허 공법을 적용해 초기 사업비용과 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스마트 건설 환경 구축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활성화에 나선다. 

양측은 MOU 협약으로 ▲건설관리 자동화 및 디지털트윈(Digital Twin) 환경 구축 ▲건설시공 및 미래주거 서비스 자동화 로봇 기술 ▲수소에너지 기반 기술 ▲친환경 기반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21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의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수상기술인 ‘복합촉매를 이용한 질소저감 수처리 기술’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복합촉매 소재의 개량 및 모듈화, 현대건설이 복합촉매를 활용한 처리공정 개발 및 현장 적용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복합촉매를 이용한 고농도 질소저감 수처리기술’은 기존 생물학적 질소 제거 공정의 리스크를 보완하고, 점차 강화되는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생물학적 처리 방법에 비해 공정이 단순하여 소요부지 및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해 첨단 기술을 융복합해 수소에너지, 친환경 기반 기술 등 미래 환경과 녹색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공동주택 시공시 설치하는 갱폼(Gangform, 외벽 거푸집 설치용 안전난간) 인양을 위한 자동화 장비(DSG, Daewoo Smart Gangform) 개발에 성공해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자동화 기술은 건설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작업 중 하나인 갱 폼 인양 작업의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공동주택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에 의해 수동으로 인양되는 갱폼을 사용해왔다. 기존 방식은 타워크레인이 갱폼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갱폼 고정볼트가 풀릴 경우 대형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다. 강풍이 불 때 갱폼이 바람에 날려 작업자들에게 매우 위험한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번에 개발한 DSG 자동화 장비의 경우 타워크레인이 아닌 레일 기반 유압 인양 자동화 시스템 적용으로 갱폼 인양시 안전사고를 원칙적으로 예방하고 강풍으로 인한 사고 및 공기 지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갱폼의 작업 발판 높이를 기존 2.5m에서 0.7m 정도로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제품의 무게와 부피도 대폭 줄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건설․신기술 분야의 집중 투자 및 육성을 통해 미래성장을 주도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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