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회장 승진, 한종희·경계현 '투톱'...반도체 등 주요 3개부문 대표이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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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 회장 승진, 한종희·경계현 '투톱'...반도체 등 주요 3개부문 대표이사 교체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07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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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사장단 인사…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3명 승진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가 물러나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 승진…종합기술원 수장으로
'가전·스마트폰' 한종희·'반도체' 경계현 '투톱' 체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13일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13일만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뉴 삼성'에 속도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적쇄신을 통해 '뉴 삼성'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TV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한종희 사장이 새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또한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이 반도체(DS), 가전(CE), 스마트폰(IM) 등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한 건 2017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끌어온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기술원 수장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해 김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사장단 인사를 7일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돌아온 지 13일 만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보통신(ICT)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제조기업 삼성에서 '뉴 삼성'으로 변화를 이루기 위한 신호탄을 쏜 것으로 읽힌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모두 9명 규모의 2022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2022년도 인사에서 새롭게 부회장 자리에 오른 한종희 신임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신임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가전·스마트폰)·경계현(반도체) '투톱' 체제로

삼성전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에 임명하고 가전사업부와 스마트폰 사업부를 통합한 세트(SET·통합) 부문장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경 사장과 한 사장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면 '뉴 삼성'의 새로운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한 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세트 사업부문장은 TV개발 부서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삼성전자 TV사업 부문을 15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경 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반도체 사업부문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 D램 설계,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 역량을 인정 받았다. 

왼쪽부터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경식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 박용인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 

최경식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박용인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 후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LSI 사업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왼쪽부터 김수목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 박학규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인엽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미주총괄 사장

김수목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고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어왔다.

박학규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

강인엽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미주총괄 사장은 2017년 5월 LSI사업부장으로 보임된 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스템LSI 비즈니스를 성사시켜 온 모뎀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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