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펼치던 테슬라...약세장 진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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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펼치던 테슬라...약세장 진입했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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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약세장 진입 
위험자산 발 빼는 투자자 늘면서 차익실현 욕구 집중된 듯
전문가들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엇갈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불과 한 달 전 1240달러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펼쳤던 테슬라 주가가 6일 한 때 10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그간 고공행진을 펼쳐온 테슬라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테슬라 고점 대비 20% 이상 빠져..약세장 진입

6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약세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CNBC 역시 "테슬라가 52주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했고, 이는 약세장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주가가 20%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정의된다. 테슬라의 경우 최근 주가가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미 고점대비 20% 이상 빠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과 5월 약세장에 진입한 데 이어 이같은 흐름이 올 들어 세 번째로 반복됐다. 

테슬라는 지난달 4일 장중 1240달러까지 올랐으나, 6일 뉴욕증시에서는 한 때 9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종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의 직접적인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SEC는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를 주주들에게 은폐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월마트 또한 2019년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테슬라 태양광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테슬라를 고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결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흐름을 방해할만한 악재 요인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약세장에 진입한 직접적인 원인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탓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으로 인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테슬라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 

지난 11월4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의 연간 상승률은 80%에 육박했고, 이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상승률도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 가까운 연간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주가 상승률이 상당한데다, 주식시장 내에서도 성장주 혹은 기술주 등으로 분류되는 위험자산에 포함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X스트릿은 "시장이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며 "테슬라는 올해 들어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윤을 챙기려는 유혹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10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 주가 흐름에 있어 10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테슬라는 장중 950달러까지 내려앉은 후 이내 10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FX스트릿은 "만일 테슬라가 1000달러를 무너뜨릴 경우 910달러까지 빠르게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1000달러가 키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상당히 큰 편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는 25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보유'를 제시하는 이들은 6명이며, 7명은 '매도'를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의 목표주가 역시 최저치는 215달러에서 최고치는 1485달러까지 상당히 간격이 큰 편이다. 

25명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938.52달러로 현 주가 대비 7.5%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부 대형 투자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10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웨드부시증권 또한 지난달 19일 기존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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