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능력 미국 앞서 10년후 우주강국 부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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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능력 미국 앞서 10년후 우주강국 부상"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2.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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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베이더우 위성항법장치(GPS) 위성을 실은 창정(長征)-3호 이(乙) 운반로켓이 2020년 6월 23일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를 이륙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추진하는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할 마지막 위성에 해당한다. 중국이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위성은 총 55기에 이른다. 사진=EPA/연합
중국의 베이더우 위성항법장치(GPS) 위성을 실은 창정(長征)-3호 이(乙) 운반로켓이 2020년 6월 23일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를 이륙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추진하는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할 마지막 위성에 해당한다. 중국이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위성은 총 55기에 이른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우주 능력이 급속도로 빨라져 조만간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고 미국 우주사령부 고위 장성이 우려했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부 부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의 우주 작전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위협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중국이 미국의 두 배 속도로 우주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자체 우주 작전 접근법을 조정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에 앞선 우주 강국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여전히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중국이 미국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들은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우린 접근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중국에 극도의 위협감을 드러낸 미 당국이 우주 능력에까지 중국에 뒤처질 수도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톰슨 부사령관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중국이나 러시아만큼 발전하지 않았다며 "특히 중국은 믿기 힘들 정도의 극초음속 프로그램이 있다. 매우 우려스러운 발전"이라고 경고음을 울린 바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잇달아 시험하고 있다.

이어 톰슨 부사령관은 "중국은 우주에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전파방해 및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며 "그들은 사이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중국의 우주에서의 위협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 요격 실험을 한 것과 유사한 시험을 중국이 2007년에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옛 소련 시절인 1982년 발사된 무선통신 포착용 첩보위성 '첼리나-D'를 미사일로 파괴하는 요격 시험을 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우주 잔해물이 다른 발사체와 충돌할 수 있다며 러시아를 규탄했었다.

톰슨 부사령관은 이런 상황을 "우리가 현재와 미래에 해결해야만 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 우주사령부가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됐다며 "그들이 우주 로봇 등과 같은 것으로 우리를 공격할 경우 대응조치와 전술, 그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동원하는 수단을 확실히 갖는 게 우리 우주군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주 위협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그간 값비싸고 정교하며 소규모로 발사된 이전의 인공위성 능력과 동일한 개별적인 능력을 지닌 저비용 위성들을 쏘아 올리는 것을 언급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우주에서의 위성 공격 시도가 별 가치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톰슨 부사령관은 미국이 우주에서의 적절하고 안전한 활동과 관련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대화가 최근 들어서는 그리 많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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