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초기 단계로, 단정짓기에는 너무 일러"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은 지난 2일 기준 이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42명의 환자 중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9명의 환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을 겪었고, 남은 4명은 코로나19와는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이는 과거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이전 코로나19 유행 당시 남아공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산소 치료를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지난달 14~29일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평균 입원 기간이 2.5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18개월간 평균치(8.5일)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동안 사망자는 10명으로, 이는 분석 대상자의 6.6%에 해당한다.
5명이 60대 이상이고, 26~36세가 4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도 1명 있었지만, 이 어린이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으로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전의 유행 시기와는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번 발병은 새로운 것이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변이가 더 취약한 이들에게 중증으로 진행되고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빌렘 하네콤 아프리카 보건연구소장은 이날 B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이 질병은 증상이 더 가벼워보이지만, 지금은 연구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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