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망스러운 고용에 오미크론 우려 여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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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망스러운 고용에 오미크론 우려 여전...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04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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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2% 하락...나스닥은 1.9%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0.4% 하락 마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11월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1월 고용보고서에 오미크론...주가 하락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71포인트(0.17%) 하락한 3만458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8.67포인트(0.8%) 내린 4538.4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5.85포인트(1.9%) 내린 1만5085.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1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당초 경제학자들의 예상치(57만3000명 증가)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오미크론에 대한 영향력이 반영되지 않은 11월 고용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월 이후의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와 맞물렸다"며 "이에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실업률은 전월의 4.6%에서 11월에는 4.2%로 크게 하락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1.8%로 개선된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이는 테이퍼링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견조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며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한 몫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미국 5개 주에서 발견됐으며, 유럽지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38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주 전 23개국에서 늘어난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능가하는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여행 및 항공 관련주는 하락했다. 노르웨지안크루즈와 카니발은 각각 4%대, 3%대 하락했으며, 델타항공은 1% 이상 주가가 빠졌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한다는 소식에 22% 급락했다. 

이밖에도 테슬라와 줌비디오가 각각 6%, 4% 이상 급락하는 등 기술주의 낙폭이 유독 컸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도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0% 내린 7122.3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1% 내린 1만5169.98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4% 내린 6765.5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8% 내린 4080.1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4달러(0.4%) 내린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하루 40만배럴의 기존의 증산 규모를 유지할 방침임을 밝힌 후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 금값은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21.20달러(1.2%) 오른 온스당 1783.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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