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 금리 '5~10%' 눈길…특판 가입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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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적금 금리 '5~10%' 눈길…특판 가입해볼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2.0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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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우리은행, 카드 실적 연계된 적금 특판 판매
하나·웰컴저축은행 6~8.5% 고금리 특판 제시
"금융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지급 조건 확인해야"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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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1%로 올리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25~0.4%포인트 가량 인상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증시 부진으로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우대금리를 보장하는 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1금융권 중에서는 케이뱅크, 우리은행,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이 이날 기준으로 최고 5~1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2금융권에서는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신한·우리은행 그리고 케이뱅크

케이뱅크의 '핫딜적금 x 우리카드' 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10%다. 만기는 1년으로, 매달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납부가 가능하다. 케이뱅크 신규 이용자이면서 우리카드 사용 실적이 있고 대중교통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 특판은 최고 금리가 연 10%다 보니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3만5000좌 한도라 내년 초까지도 가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우리 매직 적금 바이 롯데카드'와 '우리페이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상품별 최고 금리는 각각 7%와 6%다. '우리 매직 적금 바이 롯데카드'의 만기는 1년으로,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발급받으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페이 적금'의 경우 우리페이 계좌결제서비스 사용 내역이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최고 5.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판매한다. 적금 가입일과 같은 날 신한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특별금리우대 쿠폰을 발급받으면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웰컴·페퍼저축은행 4~8.5% 고금리 특판 선봬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고금리 특판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최대 연 8.5% 정기적금 특별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하나원큐저축은행 앱을 통해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신용평점 조회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가입금액은 최대 10만원, 계약기간은 1년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최대 금리 6%인 '웰뱅 든든적금'을 출시했다. 신용평점이 350점 이하면 연 3%포인트, 350점 초과 650점 이하면 2%포인트, 650점 초과 850점 이하면 1%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외에도 '웰뱅하자 정기적금'(최고금리 5%)과 '웰뱅 잔돈자동적금'(최고금리 4.5%), '웰컴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최고금리 4.20%)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년간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는 '페퍼룰루 2030적금'을 판매한다. 페퍼저축은행 입출금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6회 이상 자동이체하고 마케팅 상품서비스안내에 동의하면 최고 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군인이라면 장병우대적금 가입 가능…마이데이터 연계 적금도 눈길

국군장병이라면 은행별로 연 5%가량의 장병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이날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높은 금리의 적금과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는 '군장병X신한 깐부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한·KB·IBK 나라사랑카드 보유자가 '신한 안녕, 반가워:군장병' 적금에 가입하면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매월 50만원까지 납부하는 1년제 적금으로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한 장병내일준비 적금은 최고 5.20%, IBK장병내일준비적금은 최고 5%의 금리를 제공한다. KB장병내일준비적금과 하나 장병내일준비 적금, 우리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모두 최고금리가 4.50%에 달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만65세 이상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KB국민행복적금도 눈여겨볼만하다. 1년 가입기간에 월 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금리는 최고 4.85%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와 관련된 적금도 있다. 하나은행은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합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금액은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하나 합 서비스에 가입하고 자동 재예치를 선택한 후 마케팅 서비스에 동의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우대금리 요건

은행들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특판 상품 판매 시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표기하며 고금리를 홍보하지만, 실상은 우대금리 달성 조건이 어렵거나 상품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발표한 우대금리 실태점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출시된 은행권의 특판 예·적금 중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제휴사 상품과 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11%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드물었다. 9월 말을 기준으로 제휴상품 가입자 중 우대요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가입자는 7.7%에 그쳤다.

금감원은 최근 예·적금 우대금리 적용 관련 소비자 불만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대금리 금융상품 가입 시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은행이 내건 최고금리보다는 자신의 우대금리 지급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금액, 예치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혜택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제휴상품 가입·사용 조건의 우대금리는 제휴상품의 필요성을 먼저 확인하고, 다른 경로로 제휴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혜택과 비교해야 한다"며 "중도해지하면 일반적으로 우대금리가 소멸되고, 패널티 금리가 적용되므로 만기까지 유지가능한 금액을 설정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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