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도' 우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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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도' 우세 전환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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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 99.3로 하락, 1년반만에 '매수자 우위'
서울,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 매도세가 본격화하면서 집값 하락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 매도세가 본격화하면서 집값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수급지수가 이번주 99.5를 기록하며 작년 5월 11일(99.4) 이후 81주 만에 처음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 10월 초 0.41% 올랐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돼 이번주 변동률이 0.17%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8.0으로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지난주(100.7)까지 서울 5개 권역중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였던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의 수급지수가 이번주 99.0으로 떨어지면서 동북권(98.6), 서북권(97.7), 서남권(97.7), 동남권(97.5)과 함께 서울 전역의 매수심리가 100 이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2일 종부세 고지서 발송 이후 매수세가 더욱 위축된 가운데 매도를 고민하는 집주인들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세 이하로 내놓는 급매물이 늘고, 일부 실거래가도 떨어지는 분위기"라며 "거래 침체가 더 지속되면 조만간 가격도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도 동반 거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2로 지난주(101.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100.0)에 도달했고 경기는 99.7을 기록하며 작년 5월 25일(99.8) 이후 1년반 만에 세입자 우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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