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은...'승진때 마다 세대교체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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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은...'승진때 마다 세대교체 아이콘'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2.0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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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만 55세…2016년부터 이른 승진
KB금융 비서실장·재무기획부장·CFO로 다양한 경험
"온화한 성격, MZ세대와 소통…부하직원 지지 압도적"
이재근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사진합성=오피니언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KB금융그룹이 1일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내정했다. 이재근 후보는 올해 만 55세로 KB국민은행 내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피'로 여겨지고 있다. 

이 후보가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시중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이 되는 셈이다. 현재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만 60세(1961년생),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만 57세(1964년생),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만 58세(1963년생)로 모두 50대 후반이다.

국민은행은 이 후보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966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했다. 

입행 후 지난 2013년 어운대 회장 시절 KB금융 비서실장(부서장), 같은 해 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 지점장을 역임한 뒤 2015년 KB금융으로 다시 이동해 재무기획부장을 지냈다. 

세대교체의 아이콘, '젊은 피' 임원으로 주목

이 후보의 나이는 임원 승진 때마다 주목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16년 말에는 재무 총괄(CFO) 직무대행 및 재무기획 담당이 되면서 상무로 승진, 1967년생인 하정 자본시장본부장과 함께 '이른 승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인사에서는 1965년생부터 임원 승진을 시작했지만 성과평가로 승진이 빨라졌다. 

이후 이 후보는 2018년 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로 승진하면서 다시금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KB금융 관계자는 "실무에 능통한 젊고 혁신적인 전무, 상무 보임을 확대해 현장과 실무부서의 거리감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말에는 영업그룹 부행장이 되면서 KB국민은행의 차세대 리더로 올라섰다. 영업부행장의 경우 약 1000여개 점포관리를 총괄해야 해 업계에서 '야전사령관'으로 통한다. 

KB국민은행은 당시 기존 부행장 4명을 전원 교체하고, 개인고객그룹·WM그룹·디지털금융그룹·IT그룹 부행장직을 신설해 6명의 부행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때도 이 후보는 6명의 부행장 중 가장 나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허인 행장이 이 후보에게 영업총괄 업무를 맡긴 것은 오랜 기간 CFO를 역임하며 쌓아온 경험이 현장에서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인 행장 역시 2017년 국민은행장에 오르기 전 2년간 영업그룹 부행장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영업부행장이 됨과 동시에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부행장이 되면서 KB국민은행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이사부행장은 부행장들의 의견을 한데로 조율해 이사회에서 피력해야 하는 자리로 행장, 상근감사와 함께 등기임원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경험과 수평적 리더십 강점…전문성 돋보여

이 후보는 평소 온화한 성품과 예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부하직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에서의 열린 소통과 MZ세대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지주 CFO(상무)로서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인 영업, 재무·전략에 대한 다방면의 경험을 쌓은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 후보는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도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 의해 추천됐으며, 이후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행추위 위원장을 선정하고 향후 운영일정을 논의하는 데 착수했다. 

KB금융 대추위는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후보자는 KB국민은행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가 새로 추천됨에 따라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달 임기를 마치고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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