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모더나 CEO·파월 발언에 다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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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모더나 CEO·파월 발언에 다우 1.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01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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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86% 빠져... S&P500·나스닥 지수도 1%대 급락
유럽증시, 1% 안팎으로 빠져
국제유가, 원유수요 둔화 우려에 5% 이상 급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를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모더나 CEO, "백신 효과 떨어질 듯"

3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만4483.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88.27포인트(1.9%) 내린 4567.0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5.14포인트(1.6%) 내린 1만5537.69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역시 전일대비 1.9% 내린 2198.91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의 상승세를 뒤집은 것은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였다. 방셀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백신은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효과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물질적인 (효과) 하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만드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까지만 하더라도 제조업체들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모더나 CEO의 백신과 관련한 회의적인 발언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수를 큰 폭의 하락세로 이끌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11월과 12월 각각 15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히고 테이퍼링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속도라면 내년 6월경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고, 금리인상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이날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3월 테이퍼링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 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다.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한 것이다. 

전미주택 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하다 9월 들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5를 기록했다. 전월 수정치(111.6)는 물론,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10.0)도 밑돌았다. 

유럽증시 1% 안팎 하락...국제유가 5% 급락

유럽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2% 내린 1만5100.1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 내린 672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 내린 7059.45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1% 내린 4063.0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7달러(5.4%) 급락한 66.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새로운 백신 개발이 늦춰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유가를 급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8.70달러(0.5%) 내린 177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시사 발언이 금 가격을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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