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국의 경제전략적 가치 다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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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국의 경제전략적 가치 다시 높아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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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수출비중 17년만에 15% 넘을 전망
출처=전경련
출처=전경련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미국의 경제 전략적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수출중 대미 수출비중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이후 미국이 한국의 제1위 해외투자국으로 부상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5년 대(對) 미중 비즈니스변화와 과제'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누적 대미 수출은 2012~2016년 대비 17.9% 증가한 반면 대중 수출은 7.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31.0% 증가하여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은 2004년(16.9%) 이후 최고치인 15.0%를 기록한 반면 중국 비중은 2018년 26.8%까지 상승추세를 보인 후 하락하여 2021년에는 25.2%로 고점 대비 1.6%p 낮아졌다.

미국의 대중 수입규제에 따른 중국의 전체 수입수요 감소 및 중국 기업의 한국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중국 수출이 2019년, 2020년 2년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전산기록매체,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최근 2년새 50% 이상 늘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국의 누적 미국 직접투자는 2013~2016년 대비 75.1% 증가한 반면 중국 직접투자는 23.5% 증가하는데 그쳤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가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요청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잔액 기준으로 2017년 이후 미국은 한국의 제1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4대 핵심품목(배터리, 반도체, 핵심광물․소재, 의약품) 공급망 재구축전략에 부응해 2025년까지 파운드리, 배터리 등에 총 394억 달러(약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미국 수출․직접투자 증가로 전체 기업의 미국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중국 매출은 2013년을 정점(2502억 달러, 약 261조원)으로 중국 현지수요 감소 및 경쟁 심화 등으로 1400억 달러 규모로 줄었다.

출처=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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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국우선주의(Made in America)'에 기초한 4대 핵심품목(배터리, 반도체, 핵심광물․소재, 의약품) 공급망 재구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반도체, 배터리 분야 한국 기업의 미국 직접투자 및 수출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의 실질적 애로점 파악을 위한 한미 대화, 공급망 변화에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센티브 제공, 기업의 비즈니스 기밀 정보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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