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세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한 대구광역시 아파트값은 1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고 세종시는 17주 연속 내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8% 올랐으나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22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배포되고 25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강남4구(동남권)는 지난주 0.19%에서 금주 0.18%로 오름폭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0.18%)·서초(0.21%)·강동구(0.14%)는 지난주보다 0.01∼0.02%포인트씩 상승폭이 작아졌다.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어 대출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강북구(0.02%)와 동대문구(0.05%)는 보합에 가까워졌고 도봉구(0.07%)와 노원구(0.12%)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29%로 지난주(0.3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0.21%)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첫째 주(0.34%) 이후 6주 연속 축소되는 모습이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대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합에 이어 금주 0.02%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8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구시 동구는 봉무동의 신축을 중심으로 0.05% 떨어졌고 서구는 내당·평리동 일부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0.04% 내렸다.
세종시 역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0.12% 떨어져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 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1%로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0.19%에서 0.17%, 인천은 0.23%에서 0.20%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감소한 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예년에 비해 전세 이동수요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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