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쇼핑시즌 호조 전망 ··· '소비자 지갑 열고 재고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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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말 쇼핑시즌 호조 전망 ··· '소비자 지갑 열고 재고도 충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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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공급망 혼란 속 상승한 물가에도 여전히 소비자 지출은 강세인데다 월마트 등 거대 유통업체들도 재고를 순조롭게 늘려 쇼핑 시즌 매출 부진 우려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늘어 전문가 전망치 1.4% 증가를 상회하며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소매판매 증가 폭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지난달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 판매의 지속적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많은 전문가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면서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월마트는 3분기에 자사의 미국 내 재고를 11.5% 늘렸다면서 연말 성수기 매출 호조를 예상해 재고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1년 이상 영업해 작년 실적과 비교 가능한 매장들의 매출이 3분기에 9.2%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소비행태로 복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출 1405억 달러(약 166조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1.45달러 등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매출 1354억 3000만 달러, 조정 EPS 1.40달러였다.

순이익은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31억 1000만 달러(약 3조 6800억원), 주당 1.11달러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홈디포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368억 2000만 달러(약 43조 5000억원)의 매출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저널은 월마트나 홈디포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 운송망 등을 운영하는 데다 대량화주로서의 이점 등을 가지고 있어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들이 지난해 연말에는 코로나19로 억제했던 쇼핑 욕구를 올해 채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매업자들에게 올해 크리스마스는 "결코 우울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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