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역사결의' 채택···시진핑 15년 이상 초장기 집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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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역사결의' 채택···시진핑 15년 이상 초장기 집권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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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40년만에 역사결의
"시진핑 핵심지위, 중화민족 부흥에 결정적 의미"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는 회의 마지막날인 11일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 사진=신화/연합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는 회의 마지막날인 11일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재임 중 업적과 역사적 지위를 강조한 새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는 회의 마지막날인 11일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이 역사 결의를 채택한 것은 40년 만으로 1945년 1차, 1981년 2차 결의에 이어 100년 역사상 3번째다.

공산당 중앙위는 회의 결과를 집약한 공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 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공보는 이어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중화문화와 중국정신의 시대적 정수로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공보는 이와 함께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은 중대 도전을 이겨냈으며 한동안 해결하고 싶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한데다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큰 일을 완성했으며 당과 국가사업에 역사적인 성취를 얻게 해 역사적인 변혁을 이뤘다"고 시진핑 집권 9년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동지는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에 관한 일련의 중대이론과 실천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판단을 내렸다"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주요 창립자"라고 부연했다.

역사 결의의 전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취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후진타오·장쩌민 전 국가주석(연임으로 10년)의 재임기간을 뛰어넘어 15년 이상의 초장기 집권으로 가는 길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전체임기 15년으로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회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2012년 임기 시작과 함께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당·정·군 3권을 한꺼번에 손에 쥔 시 주석은 2018년 중국 입법 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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