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영원한 해결사' 두산 떠나는 박용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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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영원한 해결사' 두산 떠나는 박용만 회장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1.10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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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들도 두산 그룹 임원직 사임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은 그룹회장, 대한상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활발히 소통한 경영자다./사진출처=박용만 회장 트위터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은 그룹회장, 대한상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활발히 소통한 경영자다./사진출처=박용만 회장 트위터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두산그룹의 영원한 해결사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사임하고 지역사회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의 아들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다"면서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는 일을 찾아 독립하는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께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이어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은 박서원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두산그룹은 밝혔다.

이어 “박재원 상무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보인 바 있다. 

박용만 회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통, 식음료 중심이던 두산그룹 주력사업을 인수합병과 사업조정 등으로 중후장대 그룹으로 체질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두산그룹이 형제간 경영갈등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그룹 대표와 회장직을 맡으면서 흔들리던 경영상황을 안정적으로 해결했다. 두산그룹이 전통적으로 수장을 맡아온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이어 받아 국내 대표 경제단체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했다.

두산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서 소셜미디어는 물론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친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전문성을 겸비한 경영자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도 두산그룹 재무구조개선이 마무리되자 박회장 자신은 물론 두 아들까지 용퇴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계애서는 "시작과 마무리 모두 세상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경영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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