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Q 실적 호조…통신장애 보상후 연말배당 1700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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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Q 실적 호조…통신장애 보상후 연말배당 1700원대 예상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1.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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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전년比 각 3.6%·30% 상승
AI·DX 플랫폼 사업·기존 통신업 '쌍끌이' 호실적 견인
통신장애 피해보상액 4분기 매출 350억대 차감 전망…배당 영향은 제한적
KT가 올 3분기 신규 플랫폼 사업과 통신업의 호조 속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KT가 올 3분기 기존 통신사업과 신규 플랫폼 사업의 호조 속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가올 4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89분간의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액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4분기 실적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DX 플랫폼 사업·통신업 '쌍끌이' 호실적 견인

KT는 올 3분기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62억원(3.6%), 영업이익은 884억원(30%) 늘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통신업도 균형 잡힌 성장을 하며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B2B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DC는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AI콘택트센터(AICC) 분야에서는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면서 AI·DX 매출을 1년 전보다 29.7% 끌어 올렸다.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연속 10만명 이상 순증하면서 3분기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697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9%를 차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증가한 3만2476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줄었으나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등 통화DX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감소폭을 1.2%로 줄였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매액 증가로 2.9% 늘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3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장애 보상액으로 4분기 매출 차감이 전망되지만 배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통신장애 보상액 4Q 매출 차감 전망…배당은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 피해 보상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발표한 보상안에 따르면 장애시간의 10배인 15시간 기준, 소상공인은 10일 기준으로 각 요금 경감이 진행된다. 소상공인에게 250억원, 가입자에게는 100억원 수준으로 모두 350억원 가량이 4분기 매출에서 차감될 전망이다. 올해 연간 순이익에는 약 3%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배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이변이 없는 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KT의 중장기 배당 정책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예상 별도 영업이익이 35%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1700~1800원의 주당 배당금이 지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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