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점포 300개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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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점포 300개 문닫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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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는 고객 수가 적고 경영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매장 300개를 연말까지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하이디라오는 고객 수가 적고 경영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매장 300개를 연말까지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대표 훠궈(火鍋)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海底捞)가 연말까지 매장 300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양리쥐안(杨利娟) 하이디라오 부회장은 "고객 수가 적고 경영 실적이 예상에 밑도는 매장을 닫을 것"이라면서 "일부 매장의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은 2019년 시작한 급격한 확장 전략 때문"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직원 해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1994년 쓰촨(四川)에서 시작된 하이디라오는 무료 네일케어, 가면 바꾸기(변검) 공연 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잘 알려졌다.

지난 2019년 308개, 2020년 544개의 새 점포를 열었으며 올해 상반기 299개의 새 매장을 추가했다.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해 6월말 기준 글로벌 점포는 1597개에 이른다. 이 중 1491개가 중국 본토에 문을 열었다.

하이디라오가 300개 매장을 폐쇄하더라도 매장 수가 약 1300개로 여전히 중국 최대의 훠궈 체인이다.

하이디라오는 경쟁 업체보다 높았던 테이블 회전율이 계속 낮아졌다. 2018년에는 테이블당 5팀을 받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손익분기선으로 여겨지는 3팀에 그쳤다.

단일 점포 평균 월 수입도 2018년 301만 위안(약 5억 5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101만 위안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이디라오는 전체 매장이 문을 닫은 후 3개월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디이라오의 주가는 지난 2월의 고점보다 75% 폭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3300억 홍콩달러(약 50조원) 감소한 1149억 홍콩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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