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부채비율 네분기 연속 하락···올 3분기 264.8%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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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부채비율 네분기 연속 하락···올 3분기 264.8%로 떨어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0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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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3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중국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합산)이 264.8%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사진=NIFD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3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중국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합산)이 264.8%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사진=NIFD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네 분기 연속 낮아졌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자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속에서 당국이 통화와 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부양책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3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중국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합산)이 264.8%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271.2%로 정점을 찍고 나서 4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3분기 말 현황을 부분별로 보면 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율이 1.6%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개인과 정부 부문의 부채 비율은 각각 0.1%포인트, 0.9% 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에 대응해 고강도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작년 3분기까지 급속히 올랐다.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 흐름을 나타낸다고 판단하고 자산 거품 형성 등 부작용을 우려,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춘 가운데 원래의 부채 감축(디레버리징) 기조로 돌아서면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전력난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당국의 정책 초점이 장기 안정을 위한 부채 축소보다는 당면한 경제 안정화에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NIFD는 헝다 사태로 주목받게 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중국 지방정부의 재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NIFD는 "부동산 투자 증가율 하락이 토지 매각 대금 감소로 이어져 지방정부의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채무 위험이 드러날 리스크가 커지면서 시장은 지방정부 발행 채권 위험성에 더욱 주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IFD는 보고서 말미에서 "기업의 자신감 진작을 통해 투자가 회복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 쪽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재정 지출 확대로 인프라 건설을 이끌어 공공 지출이 민간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 18.3%까지 치솟은 중국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2분기 7.9%를 거쳐 3분기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친 4.9%까지 떨어진 것으로 18일 확인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국제기구와 투자 기관들이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난해 보였던 8%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올해 최소 8%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17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회의에서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해 경제 성장이 약간 느려지기는 했지만 경제 회복 궤적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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