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 당선자의 3분의 1은 세습 정치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나 친척의 정치적 영향력을 물려받은 이들이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월등하게 큰 것은 일본 정치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구태로 지적받았는데 이번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전날 실시된 총선 결과 자민당 당선자 261명 중 87명(33.3%)이 세습 정치인이라고 1일 지지(時事)통신은 보도했다.
전체 당선자 465명 중 세습 정치인이 108명(23.2%)이었는데 대부분이 자민당 당선자인 셈이다. 전체 세습 당선자는 2017년 총선보다 1명 적었다.
지지통신은 부모,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3촌 이내의 친척 중에 국회의원을 둔 후보자가 동일한 선거구에서 출마한 경우를 세습으로 분류했다.
자민당에서는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은퇴하면서 차남인 야마구치 스스무(山口晋)가 사이타마(埼玉)현 제10구를 물려받아 당선됐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전 관방장관의 장남 시오자키 아키히사(鹽崎彰久)는 에히메(愛媛)1구를 넘겨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자민당 주요 정치인 중 세습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전 행정개혁 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전 환경상,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자민당 조직운동본부장 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은 97명으로 4년 전 총선(56명)보다 41명 늘었다. 전체 당선자의 20.9% 수준이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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