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또 올랐네"…9월 생산자물가, 전년比 7.5%↑ '10년5개월만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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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또 올랐네"…9월 생산자물가, 전년比 7.5%↑ '10년5개월만 최대폭'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0.2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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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 발표
석 달째 7% 상승…6개월째 최고치 경신
공산품 전년동월비 3.2%↑…농림수산품은 ↓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생산자물가가 1년 전보다 7.5% 오르는 등 10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올랐다. 석 달째 7% 상승률이자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도 8월(110.86)보다 0.2% 높은 111.13으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열연강판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59.2%, 31.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0.3%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2.1%)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2.0%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3.2% 올라 2008년 10월(16.1%) 이후 12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0.8% 떨어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 0.6%, 0.5% 올랐지만 농산품이 2.0%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우럭(19.0%), 택배(10.1%), 쇠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경유(1.5%)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배(-55.1%), 시금치(-37.0%), 휴양콘도(-23.5%), TV용 LCD(-11.0%), 호텔(-8.4%), 잡지 및 정기간행물(-6.9%), 가금류포장육(-3.0%) 등의 가격 수준은 낮아졌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월비 2.0% 올라 2009년 7월(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로도 3.2%나 상승했다. 전기료 인상 등의 조치로 풀이된다. 서비스물가는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비 보합을 기록한 반면 전년동월로는 2.4%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비 0.5% 높아졌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0.4%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제공=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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