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달러·원 1180원대까지 하락…이번주 1184~1196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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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달러·원 1180원대까지 하락…이번주 1184~1196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0.1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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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200원대 돌파했던 환율 1180원까지 떨어져
코로나19 치료제 FDA 승인 임박·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 돌입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5% 가량 상승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200원대를 돌파했던 달러·원 환율이 1180원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18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84~1196원 대로 예측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이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가 지난주 후반 들어 진정되는 국면이 펼쳐졌는데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런 진정 국면이 좀더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지난주에 환율이 어느 정도 내려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달러화를 저가매수하려는 세력이 들어올 수 있다"며 "달러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눈치보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가 잠재해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떨어지기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당분간은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미국의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유력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4분기 유럽의 경기와 금리 반등 가능성이 유효한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치료제 FDA 승인 임박·단계적 일상 회복 다가와

코로나19 치료제 FDA 승인이 주식시장의 호재로 다가오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11일 미국 제약사 머크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볼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FDA의 결정은 몇 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머크는 FDA 승인 시 올해 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위탁생산을 통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역시 '단계적 일상 회복'시기로 다가갈 전망이다. 정부가 다음 달 초부터 코로나19의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했다. 

일상회복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 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시간, 백신패스 도입 등을 결정하고 이달 중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상회복위원회는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방역규제를 완화할 예정으로, 시기는 다음달 초를 시작으로 4~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18일 중국 실물지표·21일 국내 수출입 지표 발표

오는 18일에는 중국의 9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와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21일에는 20일까지의 국내 수출입동향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에너지난이나 헝다 사태 등은 3분기에 반영되기보다는 4분기 쪽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 같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전력난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동북 3성과 남부 연안이 문제가 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중국 경제가 내수는 부진한 반면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수 지표 반등이 중요한데, 전력난을 감안해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그런데 이 컨센서스가 내수 부진을 좀더 심하게 반영해 수출 호조를 놓치고 나타난 숫자라면 산업생산은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18일 중국 지표가 발표되면 이것이 중국 경제 비관론이 악화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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