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의원 "제 2저축은행 사태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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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의원 "제 2저축은행 사태 우려 커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0.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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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동산PF 7.8조원, 저축은행 사태직후보다 3.5조원 늘어
유동수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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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저축은행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이 2011년 저축은행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직후 대비 약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유동수 의원(제20대·제21대 인천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부동산PF는 지난해말보다 9000억원 급증한 7.8조원에 달한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4.3조 원)와 비교하면 배 가까이 폭증했다.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은 해마다 증가해 2019년 처음 6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말 6.9조원을 기록했다. 유동수 의원은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져 부동산투자에 뛰어들었다”며 “부동산PF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 부실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부동산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비율은 물론 연체율이 2019년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유동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말 연체율은 2%에서 2.3%으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부실자산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에서 2.4%로 0.3%포인트 상승했고 잠재위험이라 할 수 있는 요주의여신비율 역시 12.3%에서 18.3%로 5.5%포인트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요주의여신비율은 2018년에 비해 2.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부동산시장이 침체 될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부동산 PF대출이 대규모 부실화될 수 있어 부동산PF대출 추이에 대한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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