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지방 외면하는 농협... 서울경기 대출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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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지방 외면하는 농협... 서울경기 대출위주"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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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직원 부당부실대출 심각
농협은 서울·경기 위주 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출 증가액 9조5510억원중 서울‧경기 대출액이 55%를 차지했다./출처=최인호의원실
농협은 서울·경기 위주 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출 증가액 9조5510억원중 서울‧경기 대출액이 55%를 차지했다./출처=최인호의원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올해 8월 금융기관중 가장 먼저 대출을 전면 중단한 농협은행의 대출 증가금액의 55%가 서울, 경기 두 곳에 집중돼 영세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협마저 지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년 대비 올해 8월까지 농협은행 가계대출 증가금액은 9조5510억원이며 전국 17개 시·도중 서울(3조3259억원)과 경기(1조9546억원) 두 지역의 대출금액이 5조2805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 대출금액 5조2805억원 중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성격의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금액은 1조7188억원(33%)으로 3분의1에 불과했고, 주택·토지·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담보대출(1조9539억원), 중도금 집단대출 등 기타대출(1조6077억원) 등 부동산 투자 목적의 대출이 3조5617억원(67%)으로 3분의2를 차지했다.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농협마저 서울, 경기 부동산 광풍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대출 전면 중단으로 시중은행이 부족한 지방 농업인들의 대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의원은 “농협은행이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세대출보다 서울‧경기 부동산 투자 목적의 대출을 과도하게 실행해 당장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과 농업은행만 이용이 가능한 지역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부산 사하갑)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적발된 직원들의 비위, 실수로 인한 부당‧부실대출이 약 3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 생계유지 및 주식, 암호화폐 등 투기적 자산 투자를 위해 사문서를 위조하거나 연소득 허위 등록을 통하는 등 친인척, 가족명의로 부당대출을 하는 경우와 타인 명의로 신용카드까지 발급하여 장단기카드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등 비위 종류는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의원은 “농협중앙회 등 내부에서부터 체계적인 감시를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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