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25년만에 최고···소비자물가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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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25년만에 최고···소비자물가 0.7%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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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중국의 올 9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상승률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다. 사진=바이두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중국의 올 9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상승률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월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발 물가 불안이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중국의 올 9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상승률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다.

지난 9월 PPI 상승률은 전달 9.5%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 PPI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낸 이후 올 1월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지속 상승해왔다.

월별 PPI 상승률은 1월 0.3%에 불과했지만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0% 등으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노동력 부족 등 중국 내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서다. 

중국에서 석탄 공급난과 함께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 수요도 늘어나면서 전력난이 극심해진 것도 PPI 상승 압박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전력 가격 제한 정책으로 전력업체들의 손실이 커지자 이들 업체가 공급을 줄이게 된 것도 전력난을 심화시켰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전력 공급 업체들의 가격 인상 상한선을 기존의 두 배에 달하는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생산자 물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물가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사이의 괴리가 더 커졌다.

9월 CPI 상승률은 전달의 0.8% 및 시장 전망치 0.9%보다 낮았다.

동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통계관은 " 9월 석탄과 에너지 다소비 업종 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 물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물가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신화
생산자 물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물가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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